"경영악화로 인해 부득이 폐업을 결정하게 됐습니다."
이달 28일 경기도 파주에 거주하는 A씨는 제주 여행을 일주일 남짓 앞두고 한 제주 여행 전문 여행사로부터 문자 한 통을 받았습니다.
여행사가 폐업해 A씨의 여행상품(항공·숙소·렌터카 패키지) 예약이 취소돼 있을 수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A씨는 다음 달 9일부터 11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제주 여행을 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는 부랴부랴 예약된 항공사·숙소·렌터카 회사 등에 연락해봤지만, 여행사로부터 입금된 돈이 없어 취소될 예정이라는 소식을 전해 들었습니다.
A씨는 결국 패키지여행 예약금 100만원 가량을 모두 잃게 됐습니다.
해당 여행사로부터 피해를 본 사람들은 A씨만이 아니었습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서 모인 피해자만 A씨를 비롯해 약 90명에 이릅니다.
이들 중에는 제주 여행을 마무리하고 돌아가던 중 공항에서 발권하다 항공료 미입금으로 예약이 취소된 사실을 뒤늦게 알고 따로 구매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여행자뿐만 아니라 숙박업체, 대행사들의 피해도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해자들은 SNS상에서 피해 규모를 집계하고
A씨는 "피해자들이 개인적으로 주변 경찰서를 찾아가 여행사를 상대로 고소를 진행하고 있다"며 "피해 금액을 떠나 사기를 친 여행사 대표를 잡아 2차 피해를 막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고소장을 접수한 제주동부경찰서는 해당 여행사 대표를 사기 혐의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