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고 교장들은 물론, 특목고에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교육이 퇴행했다", "정부가 일방적으로 정책을 밀어붙인다"며 반발했습니다.
또, 학군 '강남 쏠림' 현상이 다시 생길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습니다.
박자은 기자가 이어서 보도합니다.
【 기자 】
교육부 발표 이후 자사고 학부모와 교장들은 즉각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일방적인 결정에 날을 세웠습니다.
▶ 인터뷰 : 김철경 / 자사고 교장연합회 회장
- "공정성이란 것을 가장한 획일적 평등의 퇴행적 교육 실황을 밝게 하는, 낡은 시대로의 회귀라고 생각…."
자사고 폐지 방침이 전해지며 이미 반발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나온 상황,
특히 조국 전 장관 자녀의 '입시 특혜' 논란여파로 자사고 폐지 논란이 급진전된 데에 학부모들은 "학생들의 선택권을 빼앗았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 인터뷰 : 이은정 / 전국 외고학부모연합회 회장 (지난 5일)
- "수많은 학생과 학부모들이 공교육의 정상적 체제 내에서 외고를 진학했을 뿐인데 마치 원칙에 어긋난 특혜를 받은 것처럼, 마치 마녀사냥하듯 왜곡된 정보가…."
특목고가 사라지고 '정시 확대' 방침까지 겹치면 자연스럽게 '강남8학군'이 부활해 '강남 쏠림' 현상이 심화될 거란 우려까지 나옵니다.
이에 유은혜 부총리는 "심리적인 우려가 반영된 것 같다"며 '강남 쏠림' 현상이 생길 가능성에 대해 선을 그었습니다.
▶ 인터뷰 : 유은혜 /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2017년에 고교체제 전환을 발표했을 때도 그렇고 고교 체제 개편이 강남3구 부동산에 영향 미친다는 입증 자료나 실제화됐던 경우가 없었습니다."
당장 정부가 자사고 폐지 근거가 되는 시행령 개정 작업에 들어가기로 하면서, 자사고 폐지를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박자은입니다.[ jadooly@mbn.co.kr ]
영상취재 : 현기혁VJ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