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교수의 구속 만기일인 오늘(11일), 검찰이 정 교수에 대해 14개 혐의를 추가 기소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 질문 1 】
손기준 기자! 1차 기소 때는 표창장 위조 혐의만 적시했는데, 이번에 14개 혐의가 추가됐네요?
【 기자 】
네. 검찰은 오늘(11일) 정 교수를 자녀 입시비리·사모펀드 비리·증거 조작 등 3개 부문, 14개 혐의로 추가 기소했습니다.
앞서 구속영장을 청구했을 때보다도 혐의가 늘어난 겁니다.
자녀 입시비리 부문부터 살펴보면 정 교수는 딸의 서울대·부산대 의전원 입시 과정에서 허위로 작성했거나 허위 경력이 담긴 서류를 사용한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사모펀드 비리와 관련해선 코링크PE와 허위로 컨설팅 계약을 맺어 자금을 횡령하거나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WFM 주식 12만 주를 매수해 수익을 얻은 점 등의 혐의입니다.
증거 조작 부문에선 검찰 압수수색에 대비해 코링크PE 직원들에게 관련 자료를 없애도록 지시한 혐의 등이 추가됐습니다.
이로써 정 교수는 총 15개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됐습니다.
또 검찰은 공소장에 정 교수의 딸을 포함해 총 3명을 공범으로 적시했는데요.
딸은 입시비리 관련 혐의, 조 전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씨와 정 교수의 동생은 사모펀드 비리 관련 혐의의 공범으로 포함됐습니다.
조 전 장관도 정 교수의 공소장에 이름을 올렸지만, 공범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 질문 2 】
손 기자, 조국 전 장관에 대한 수사도 임박해 보이는데, 오늘 조 전 장관이 SNS로 입장을 밝혔다죠?
【 기자 】
네, 조 전 장관은 정 교수의 추가 기소 사실이 알려지자 오늘 오후에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습니다.
지난달 14일 법무부 장관직 사퇴 후 28일 만에 공식 입장인 셈입니다.
특히 참담한 심정이지만 진실이 밝혀지고 자신의 명예가 회복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고자 한다고 심경을 밝혔습니다.
또 "장관 재직 시 가족 수사에 어떠한 개입도 하지 않았다"며 외압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도 조만간 검찰 조사를 받을 것이라며, 어떤 혐의일지는 몰라도 검찰의 기소는 이미 예정된 것처럼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검찰은 거듭 조 전 장관의 소환 일정에 대해 '결정된 바가 없다'고 밝혔지만, 조 전 장관이 조만간 검찰에 소환될 가능성은 매우 큽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MBN뉴스 손기준입니다.
현장중계 : 조병학 PD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