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김해시에 있는 화학물 제조업체에서 일하는 김 모씨는 퇴근할 때 '노동자 작업복 공동세탁소'에 작업복을 맡긴 뒤 다음날 출근할 때 찾아간다. 수년 전만 해도 김 모씨에게 작업복 세탁은 큰 고민이었다. 세탁이 어려울 뿐 아니라 세탁 과정에서 화학물질이 피부에 닿을 위험이 컸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상남도에서 지난해 11월 공동세탁소를 운영하면서 고민은 해소됐다.
행정안전부는 '노동자 작업복 공동세탁소'의 사례와 같이 문재인 정부 출범 2년 반동안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인 정부혁신 성과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제1회 정부혁신박람회'를 오는 22~24일 3일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박람회는 문재인 정부의 지난 2년 반 동안의 정부혁신 성과를 정리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해 '디지털 정부'의 방향을 제시한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22일 개막식에서는 국민 소통을 위한 열린 행사로 '응답하라 1990'이 개최된다. 90년대생들이 출연해 전문가들과 함께 디지털 정부의 현 주소를 진단하고 무엇을 개선할지 논의하는 자리다.
박람회에선 중앙부처·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 등 총 80개 기관이 참여해 59개의 정부혁신 정책 과제를 전시한다. 기관 간 칸막이를 탈피하고, 정책 과제의 수혜 대상자와 서비스 형태를 고려해 정책과제 성격에 따라 통합해 보여줄 예정이다. 전시관은 '다 함께 행복', 기술 중심의 '누구나 디지털', 국민이 정책입안에 참여한 과제 중심의 '모두의 참여' 등 3개 전시관으로 운영된다.
'다 함께 행복' 전시관에서는 국민들의 일상적 공간인 집, 학교, 직장 등을 중심으로 19개의 정부혁신 사례를 통해 사회적 가치가 실현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산간벽지 지역을 대상으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찾아가는 산부인과'(경상남도), 통계기반 일자리 지도(통계청) 등이 전시된다. '누구나 디지털' 전시관에서는 드론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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