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 한파로 힘든 연말이지만 크리스마스 이브인 오늘 만큼은 거리 곳곳이 활기로 가득했습니다.
이기종 기자가 성탄절 전야 거리 풍경을 담아봤습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백화점 앞
눈발이 날리며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연출됩니다.
인공 눈이지만 잠깐이나마 눈 없는 크리스마스를 달랬습니다.
▶ 인터뷰 : 차숙희
- "가족선물 사러 나왔다가 갑자기 눈이 쏟아져서 어머 화이트 크리스마스네 하고 밖으로 나와서, 아주 좋아요."
서울 명동 번화가엔 크리스마스 이브를 즐기러 나온 연인들로 붐빕니다.
▶ 인터뷰 : 안민우 / 대학생
- "모자랑 목도리랑 서로 커플로 해서 하나 사 줬어요."
이 기회에 커플링을 해 볼까 고민이지만, 둘이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웃음이 떠나질 않습니다.
산타가 운전하는 버스, 내부는 트리와 장식으로 예쁘게 꾸며졌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방학식까지 운 좋게 산타 버스에 올라 더없이 좋습니다.
▶ 인터뷰 : 이은비 / 서울 동구여상 2학년
- "방학해서 되게 좋고요. 버스 타니까 진짜 크리스마스 분위기 나는 것 같아서 되게 좋은 것 같아요."
12년째 버스를 모는 이시득 씨는 사람들의 무거워진 어깨를 보며 불황을 체감하고 있지만, 승객들에게 잠깐이라도 즐거움을 줄 수 있어 보람을 느낍니다.
▶ 인터뷰 : 이시득 / 버스 운전기사
- "내리실 때 보면 방긋 웃고 내리시면 저한테도 기분이 좋고"
불황의 한파에 힘든 연말이지만 성탄 전야의 서울 거리 곳곳은 활기로 가득찼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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