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의 한 상가 건물 지하에서 불이나 주민, 소방관 등 13명이 다쳤다. 화재 초기 진압을 위한 스프링클러는 없던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소방당국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40분께 서울 서초동 진흥상가에서 불이 나 13명(중상 2명, 경상 11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없었다.
소방당국은 화재 신고 접수 후 장비 66대와 소방관 258명을 즉각 현장에 투입했다. 소방당국은 관할 소방서 역량을 총동원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화재는 상가 건물 지하에 있는 점포 및 창고 구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건물 지하에는 총 8개의 점포가 운영 중이다. 화재는 지상층까지는 번지지 않았다.
이 건물엔 화재 초기 진압을 위한 스프링클러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상가 지하에서 불이 발생해 검은 연기가 치솟자 건물 내부에 있던 주민들은 밖으로 대피했다. 3층에 머물던 주민 2명은 창 밖으로 사다리를 타고 내려오다 빗물에 미끄러져 허리 부상을 입었다. 부상자 대부분은 연기흡입으로 현장에서 응급 처치 후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장에서 구조작업을 펼치던
경찰은 원활한 화재 진압을 위해 강남역에서 교대역사거리로 향하는 일부 도로를 통제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 진압이 끝난 후 건물 관계자와 주민 등을 상대로 방화 가능성 등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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