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하명 수사 의혹' 검찰 수사관, 숨진 채 발견

【 앵커멘트 】
청와대 특별감찰반원으로 활동했던 현직 검찰 수사관이 어제 오후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 수사관은 청와대 하명 수사 의혹과 관련해 어제 검찰 조사 일정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심가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청와대의 하명수사 의혹에 연루돼 조사를 받던 전 특감반원이자 현직 검찰 수사관 A 씨가 숨진 채 발견된 건 어제 오후 3시쯤.

서울 서초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숨진 A 씨를 발견한 지인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현장에서는 자신의 신변을 비관하고 가족들에게 미안해하는 내용이 담긴 자필 메모가 발견됐습니다.

최근의 김기현 울산시장 첩보 문건 사건과 관련해 어제 오후 6시 중앙지검 출석을 앞두고 있던 상황.

A 씨는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산하 특감반원 재직 당시 첩보 문건 생산과 전달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었습니다.

경찰은 이미 한 차례 검찰 조사에 응했던 고인이 최근의 수사 과정에서 심적 압박을 느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번 일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며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현장 메모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가현입니다. [gohyun@mbn.co.kr]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