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민정비서관실 A 수사관의 휴대전화 내용은 아직 베일에 싸여 있습니다.
A수사관이 사용한 휴대전화의 암호를 해제하는게 쉽지 않아서 검찰도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임성재 기자입니다.
【 기자 】
수사의 향방을 가를 '스모킹건'이 될 가능성이 높은 A 수사관의 휴대전화.
검찰은 A 수사관의 휴대전화를 확보했지만, 포렌식 작업엔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숨진 A 수사관의 휴대전화로 알려진 '아이폰'은 비교적 최신 기종으로 지문이나 얼굴 인식 혹은 6자리 비밀번호로 잠금을 풀게 돼 있는데,
비밀번호로 잠금을 해제하려면 숫자나 영어 대·소문자 등을 조합해 560억 개가 넘는 경우의 수를 대입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이상진 /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장
- "틀린 비밀번호를 시도하다 보면 한, 두 번은 괜찮은데 몇 회가 지나면 시도할 수 있는 시간이 늦어지거든요. 10회 이상 틀리게 되면 영구 잠금이 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
국내 장비로는 암호 해제가 쉽지 않아 해외 정보보안 업체의 포렌식 장비를 동원할 수 밖에 없다는 추측이 나오는 가운데 검찰은 철저한 보안 속에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포렌식 작업이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면서도 "진행 정도 등 세부적인 사안에 대해선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3명도 포렌식 과정을 지켜보고 있지만, 경찰 측 역시 작업 과정은 철저히 함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휴대전화 외에 압수한 다른 물품들에 대한 분석도 함께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임성재입니다.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