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지하철 1호선 종각역에서 종로서적으로 이어지는 지하보도에 지상의 햇빛이 들어오는 지하정원인 `종각역 태양의 정원`이 꾸며진 모습. [사진 제공 = 서울시] |
'자연채광 제어기술'은 햇빛을 고밀도로 모아 특수 제작된 렌즈를 통과시켜 지하 공간까지 전달하는 기술이다. 지상에 설치된 8개의 집광부는 태양의 움직임을 쫓으며 자연 그대로의 햇빛을 지하로 보낸다.
지하정원에는 유자나무, 금귤나무, 레몬나무 등 과일나무를 포함해 37종의 여러 식물이 자란다. 서울시 관계자는 "한파나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도 시민들은 지하공간에서 자연 그대로의 태양광을 느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종각역 태양의 정원'을 단순한 녹지공간을 넘어 다목적 문화공간으로 만들어 갈 계획이다. 교양강좌나 소규모 공연이 가능한 다목적 문화공간이 생기고 계단은 의자로 리모델링 된다. 청년창업 지원을 위한 공간도 생겨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에게 홍보, 판로, 교육, 지원 사업 등이 제공된다. 이날 문을 연 '종각역 태양의 정원'에는 청년들이 손수 만
박원순 서울시장은 "특별한 쓰임이 없이 비어있던 지하 공간에 지상의 태양광이 들어와 나무가 자라고 사람이 머무르게 됐다"며 "'종각역 태양의 정원'에는 서울의 지하 유휴공간 재생에 대한 비전이 담겨있다"고 말했다.
[김효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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