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의혹을 받는 조국 전 장관이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첫 조사를 받았습니다.
가족 관련 수사와 달리 진술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입장을 상세히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오전 10시를 전후해 서울동부지검에 출석한 조국 전 장관은 약 12시간의 조사를 마치고 어젯밤 9시 40분쯤 귀가했습니다.
2017년 유재수 전 부시장에 대한 감찰을 지시했다가 갑자기 중단 지시를 한 이유와 관련한 직권남용 혐의입니다.
검찰은 조 전 장관이 조사 과정에서 자신의 입장 등을 비교적 상세히 진술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선 검찰 조사에서 두 전직 비서관이 "조 전 장관이 감찰 중단을 결정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법조계에서는 조 전 장관이 진술을 거부하면 자신의 주도로 감찰이 중단됐다는 점을 묵시적으로 인정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어 적극적인 방어에 나선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한편, 법원은 조국 전 장관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조범동 씨의 공소장에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공범으로 추가하는 검찰의 공소장 변경 신청을 인정했습니다.
정 교수 공소장은 주요 사실 관계가 달라지면서 변경이 불허됐지만, 조씨 공소장은 공범만 추가됐기 때문입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