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르바' 박 모 씨는 구속됐지만, 검찰이 풀어야 할 의혹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검찰은 우선 공범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찰은 '미네르바' 박 모 씨의 공범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박 씨가 '미네르바' 필명으로 올린 글은 모두 자신이 썼다고 밝혔지만, 박 씨가 30대 무직자이고 최근 글에는 초기에 보여줬던 필력 등이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어 글을 함께 쓴 공범이 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여기에 박 씨가 약자에게 도움을 주려고 글을 썼다고 밝혔지만, 경제적 이득을 취할 의도가 있었는지도 조사 대상입니다.
검찰은 이를 확인하기 위해 박 씨와 주변 인물들의 계좌 추적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문제의 '미네르바' 글이 올라온 당시 정부가 실질적으로 외환개입에 나섰다는 정황도 검찰이 확인해야 합니다.
정부가 지난여름 실제 외환보유고에서 달러를 환전해가지 못하도록 조′?것으로 알려졌고, 연말에도 시중은행 간부들에게 달러 매입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는 반박이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신동아와 인터뷰했다는 '미네르바'의 실체도 의혹으로 남아있습니다.
박 씨가 신동아와 인터뷰한 적이 없다는 취지로 발언함에 따라 '미네르바'가 여러 명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미네르바' 박 씨는 구속됐지만 이를 둘러싼 논란은 더욱 확산되고 있어 검찰의 추가 수사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