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소각장 증설을 확정해놓고 10년 넘게 손도 못 대는 곳이 있습니다.
한 해 다섯 번꼴로 고장도 자주 난다는데 말이죠.
노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 번에 5톤씩, 거대한 장비가 쓰레기를 집어 올립니다.
인천 소각 쓰레기의 절반을 처리하는 곳입니다.
보통 소각로는 가동률이 80% 전후여야 장치에 무리가 가지 않는데, 이 소각장은 거의 100% 가동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소각장 관계자
- "쓰레기 발생량이 많아요. 일단은. 다른 지자체에 비해서…."
시설은 낡을 대로 낡았습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환경부가 권장하는 소각로의 사용기간은 15년입니다. 이 소각장은 2002년부터 가동됐기 때문에 이미 권장수명이 2년 이상 지난 상태입니다."
심지어 한 해 다섯 번꼴로 고장이 납니다.
인천시는 10여 년 전에 증설을 확정하고도 거세게 반발하는 주민 눈치에 시간만 보냈습니다.
지난 5년 간 두 차례 환경영향 조사에서는 주변지역 환경피해가 미미하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2017년 조사에선 아황산가스 등 6개 측정 대상 물질의 4계절 대기중 농도가 벤젠을 제외하고 모두 기준치 이하였고, 벤젠도 소각장이 아닌 다른 곳에서 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천에선 하루 300톤 이상 쓰레기가 소각장에서 넘쳐 매립지로 갑니다.
소각장 문제가 풀리지 않으면 쓰레기 대란이 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