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갑룡 경찰청장이 2020년 경자년을 '책임수사의 원년'으로 삼고 선진 형사사법체계를 선도해나갈 것이란 의지를 보였다.
1일 민 청장은 신년사에서 "2020년 새해를 대한민국 경찰의 '거대한 전환점'으로 만들어 나가자"며 "재조산하(再造山河)의 각오로 15만 경찰 모두의 의식·행태, 조직의 시스템과 문화를 새롭게 변화시켜 명실상부한 안전과 질서의 수호자, 수사의 책임자로서 한층 높은 차원으로 도약하자"고 말했다. 재조산하는 임진왜란 당시 실의에 빠져있던 서애 류성룡에게 충무공 이순신이 적어 준 글귀로 '나라를 다시 만들다'라는 뜻이다.
민 청장은 지난 1년을 두곤 '1991년 경찰청 독립 이래 가장 뜻깊은 진보를 이뤄낸 해'로 규정했다. 그는 "무엇보다 형사소송법 제정 66년만에 경찰이 수사의 온전한 주체로 거듭나 수사·기소 분리의 민주적 형사사법을 배양하는 역사적 순간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했다. 그는 "견제와 균형의 원리가 작동하는 새로운 수사구조에서 경찰이 어떤 역할을 해낼 수 있을 것인지 국민은 기대와 우려가 섞인 눈으로 지켜볼 것이고, 민주적 통제와 권한 분산에 대한 요구도 더욱 거세질 것"이라며 "경찰의 사명과 책임이 막중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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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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