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논술 문제를 내기 위해 출제 위원들이 모인 합숙소에 외부인이 침입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허술한 관리에 대한 비난이 일고 있지만, 서울대 측은 시험지가 유출되지 않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반응입니다.
황재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시내의 한 유명 호텔입니다.
서울대는 지난해 11월 이곳에 출제위원들을 외부와 차단한 채 2009학년도 수시모집 논술문제를 내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같은 달 25일 철저히 보안이 돼 있어야 할 이곳에 한 남성이 침입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당시 CCTV화면을 분석한 서울대는 호텔 경비원 S씨가 단순히 순찰을 하러 온 것일 뿐 의심할만한 행동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서울대 관계자
- "경비업체 직원이고, 열쇠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들어올 수 있었던 거예요."
호텔 측은 S씨에게 서울대 출제위원들이 있는 층에는 가지 말라는 지시를 하지 않은 실수가 있었다고 인정했습니다.
▶ 인터뷰(☎) : 호텔 관계자
- "우리 경비들 철저히 교육해서 못 들어가게 했어야 되는 건데 우리가 잘못해…"
서울대 측은 문제지 유출 가능성이 없다며, 합숙장소를 바꾸는 후속 조치 없이 예정대로 논술고사를 치렀습니다.
하지만, 서울대가 별다른 보안 없이 출제 장소를 정한 탓에 대학 안팎에서는 입시관리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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