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확진자를 치료 중인 국내 의료진들이 "사스나 메르스보다 증상이 약한 것으로 보인다"는 진단을 내놓았습니다.
다만, 빠른 확산 속도를 고려하면 종식이 확실시되는 여름쯤까지는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조창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진원지인 중국은 현재까지 사망자만 6백 명, 누적 확진자는 3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사태 초기 치사율이 4%에 이를 거란 관측이 나오면서 세계 각국에 공포가 확산하기도 했습니다.
▶ 스탠딩 : 조창훈 / 기자
- "하지만 확진 환자들을 직접 살펴본 우리 의료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치사율이 높은 중증질환은 아닌 것 같다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사스나 메르스보다 확산 속도는 빠르지만, 감염 증상은 더 가볍다는 겁니다.
▶ 인터뷰 : 방지환 / 중앙감염병병원운영센터장
- "우리나라에는 아직까지 중증 환자는 없다. 그렇게까지 중증도가 높은 질환은 아닌 것 같다는 게…."
중국 사망률이 높게 나오는 이유로는 우리와 다른 통계 집계 방식과 우한 현지 의료 체계의 붕괴를 꼽았습니다.
▶ 인터뷰 : 오명돈 / 서울대 감염내과 교수
- "우한 지역에는 중환자 치료 침대가 110개뿐이었다고 합니다. 의료 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리면서 제대로 치료받지 못한 환자들이 상당수…."
현재까지 진행 양상으로 볼 때 보건 당국의 대응은 적절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바이러스 전파가 빠르고 기후 등 여러 요인의 영향을 받는 만큼, 여름쯤까지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