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참사에 대한 비난 여론에 대해 경찰이 진압의 정당성을 호소하는 등 집단적인 대응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경찰관은 경찰청 내부 인터넷게시판에 용산참사와 관련해 진압은 정당했다며 언론사 여론 조사 사이트에 적극적으로 투표할 것을 독려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실제로 조사를 진행 중인 인터넷 사이트에는 경찰에 전폭적으로 유리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시민의 보호를 위해 공권력 행사가 불가피했다거나 김석기 청장에 대한 책임추궁을 미뤄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광주지방경찰청은 일선 경찰관들에게 인터넷 여론조사에 적극 참여하라는 단체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광주지방경찰청 관계자
- "인터넷 여론조사 같은 것을 하는데 조금 더 관심을 둬달라는 취지였습니다. 관심을 두고 참여를 하라는 그런 내용으로 보내긴 보냈습니다. 문자메시지를. "
이에 대해 경찰청 관계자는 지방청 내 의견 교환 수준일 뿐이라며 크게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경찰내 신망이 두터운 김석기 청장 내정자의 자진사퇴 압박으로 경찰 내 위기감이 팽배해지고 있어, 경찰 내부에서의 이같은 집단적 대응 움직임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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