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참사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수사본부는 발화점과 화재 원인을 파악해 잠정 결론을 내렸습니다.
검찰은 전국철거민연합이 농성에 조직적으로 개입한 대목을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유상욱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찰은 옥상 망루에 불이 나기 직전 계단 통로로 흘러내린 액체를 시너로 보고 있습니다.
결국, 시너를 부은 농성자가 화재 원인을 제공했다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수사본부장인 정병두 서울중앙지검 1차장은 "발화 지점을 추정한 근거와 동영상 전체를 수사 결과 발표 때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발화자가 누구인지는 특정인을 지목하기가 어렵지만, 4층에 있던 농성자나 경찰 등과 같이 집단을 특정할 수는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수사의 핵심이었던 화재원인과 발화점에 대한 결론을 내린 검찰은 경찰 진압의 문제점과 전국철거민연합이 농성을 조직적으로 지원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경찰특공대원 45명과 고위간부들을 다시 불러 인화물질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작전을 강행한 경위 등을 조사했습니다.
이와 함께 전국철거민연합이 농성 과정에 적극 개입한 정황을 잡고, 이를 밝히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특히 용산 철거대책위원장 이 모 씨가 모은 농성자금 6천여만 원 중 일부가 수표로 빠져나간 사실을 확인하고, 전철연 측에 건네졌는지 파악하기 위해 계좌추적도 벌이고 있습니다.
이 모 씨에 대해선 점거농성을 주도한 혐의로 내일(30일)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 스탠딩 : 유상욱 / 기자
-"이제 남은 건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에 대한 조사입니다. 검찰은 조사 여부를 조만간 결정한 뒤, 다음 주에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유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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