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전지현 씨의 휴대전화를 복제해 사생활을 엿본 혐의를 받고 있는 싸이더스HQ의 정훈탁 대표가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정 씨는 혐의 대부분을 부인했습니다.
김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밤늦게까지 이어진 경찰 조사를 마치고 나온 정훈탁 대표는 곧바로 수십 명의 취재진에 둘러싸였습니다.
▶ 인터뷰 : 정훈탁 / 싸이더스HQ 대표
- "(휴대전화 복제를 직접 지시하셨나요?) 전혀 아닙니다."
정 씨는 오전 10시에 출석할 예정이었지만, 취재진을 피해 아침 일찍 경찰에 나와 조사는 12시간 넘게 진행됐습니다.
정 씨는 소속사 연예인 전지현 씨의 휴대전화 복제를 의뢰한 뒤 지난 2007년 11월, 전 씨의 문자메시지를 수차례 엿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피내사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정 씨는 혐의 사실을 대부분 부인했습니다.
휴대전화 복제를 지시한 적도 알지도 못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서울 광역수사대 관계자
- "추가 피해자 여부는 더 확인해 봐야 합니다. (복제 지시했다는 것은 인정하나요?) 대체로 부인하는 취지입니다."
경찰은 소환조사 결과를 토대로 정 씨와 소속사 관계자를 추가 소환을 검토하는 한편, 보강 수사를 통해 정 씨에 대한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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