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오늘(21일) 서울시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광화문 일대 집회를 제한한 것 관련, 일부 단체가 금지 통보에도 불구하고 집회를 강행할 경우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오늘(21일) 기자들과 만나 "감염병 예방 및 관리법상 제한된 집회를 할 경우 서울시의 고발을 접수해 사후에 사법처리할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감염병 예방 및 관리법 49조에 따르면 보건복지부 장관이나 지방자치단체장은 감염병 예방을 위해 집회를 제한할 수 있습니다. 금지 조치를 위반하면 3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합니다.
서울시는 이에 근거해 오는 주말 광화문 등지에서 집회를 열겠다고 예고한 10여개 단체에 집회 금지를 통보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다만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에 따라 금지된 게 아니기 때문에 (금지 주체가 아닌) 경찰이 직접 해산 절차를 할 수는 없다"라며 "서울시도 현장에서 모든 사람이 참석하지 못하도록 물리력을 행사할 수 있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관 직무집행법상 위법 행위가 임박했다고 하더라도 사람의 생명이나 신체에 위해를 끼칠 우려가 있는 긴급한 경우가 아니면 현장에서 사전에 제지할 수는 없다는 설명입니다.
서울시는 집회 금지 장소임을 안내하는 팻말을 세우고 집회를 중단하도록 행정지도 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집회 현장에 경력을 배치해 행정 지도를 하는 공무원에게 물리적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목사가 이끄는 범투본은 내일(22일) 낮 12시, 23일 오전 11시에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서 집회를 열겠다고 예고한 상태입니다.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 등 단체들은 집회 개최 여부를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