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영어는 공부가 아니라 생활이라고 하는데 우리 공교육의 실태는 그와 동떨어진 게 현실입니다.
이런 가운데 연극과 노래로 영어를 가르치는 현장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윤범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 인터뷰 : 김정윤 / 성신초(대니 여자친구역)
- "Hi, How is your basketball team doing?
안녕 친구, 너희 농구팀은 잘 운영되고 있니?
"
▶ 인터뷰 : 국진우 / 성신초(대니 역)
- "Oh, it's OK. Not bad.
그럼. 잘 운영돼. 괜찮아"
이제 겨우 알파벳을 배울 법한 어린이들이 노래도 연극도 영어로 척척 해냅니다.
노래를 부르고 대사를 외우다 보면 실생활에 필요한 영어실력은 자연스럽게 길러집니다.
▶ 인터뷰 : 한수정 / 장곡초등학교
- "그냥 하는 것보다 애들이랑 같이하고 제가 좋아하는 노래랑 춤이랑 같이하니까 더 쉽게 공부되고 잘돼요."
딱딱한 문법 강의나 단어 암기보다 이런 식의 영어공부가 훨씬 재미있고, 교육 효과도 높습니다.
▶ 인터뷰 : 유연희 / 번동초 교사
- "쉽고 간단한 영어와 재미있는 율동과 리드미컬한 음악이 잘 어우러져서 어린이들이 영어캠프에서 즐겁게 배울 수 있었어요."
하지만, 정규 시간에 이런 수업을 하려면 여전히 갈 길이 멉니다.
영어 교육이 잘 이뤄진다는 서울의 한 외국인 초등학교.
교실에서 수업받는 인원은 겨우 7명 남짓입니다.
하지만, 일반 공립초등학교는 여전히 30~40명을 웃도는 과밀 학급이 많아 회화 위주로 수업을 진행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특히 영어로 수업할 수 있는 실력 있는 교사의 확보도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정부는 오는 2012년까지 모든 영어수업을 영어로 진행한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이제는 말 뿐이 아니라 실질적인 지원과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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