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올 들어 전국 곳곳에 처음으로 황사경보가 발령됐습니다.
연초인 2월에 서울지역에 경보가 내려진 것은 황사특보제가 시행된 이래 처음으로, 최악의 황사가 우리나라를 뒤덮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민성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도심이 희뿌연 먼지로 뒤덮였습니다.
어쩔 수 없이 집 밖으로 나온 시민들, 일찍 찾아온 황사가 반갑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임형규 / 대학생
- "알레르기성 비염이 있었는데, 먼지가 많아서 그런지 목과 코가 많이 아팠습니다."
2월 서울에 황사경보가 발령된 것은 지난 2002년 특보제가 시행된 이후 처음입니다.
오후 2시 현재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는 883㎍/㎥에 달했습니다.
기상청은 1시간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400~800㎍/㎥로 예상되면 황사주의보를, 800㎍/㎥ 이상이면 황사경보를 각각 발령합니다.
▶ 인터뷰 : 김승배 / 기상청 통보관
- "지난 18일 중국에서 발생한 황사가 우리나라로 많이 유입돼 서울 등 중부지방에 황사경보가 발령됐습니다."
서울을 포함해 황사경보가 내려진 곳은 인천, 경기, 강원 영서, 대전, 충청남북도 등입니다.
이처럼 예년보다 빨리 짙은 황사가 우리나라를 찾은 것은 몽골 고비사막과 중국 네이멍구 등 황사 발원지의 높은 기온과 극심한 가뭄 탓입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한 달 동안 네이멍구 지역은 평년보다 4~6도, 만주지역은
이에 따라 짙은 황사는 한두 번에 그치지 않고 올봄 지속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황사가 심할 때에는 가급적 외출을 피하고, 손발을 깨끗이 씻는 것은 물론, 창문을 닫아 실내에 황사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해야 합니다.
mbn뉴스 민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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