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전통옹기를 제작하는 방법을 배우고 있는 외국인들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불가마도 직접 만들며 제주인의 삶을 배워가고 있습니다.
제주방송 김찬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제주의 돌과 흙으로 만든 전통 가마굴.
휘몰아치는 불꽃이 흙으로 빚은 자기를 감아올립니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나흘 동안 정성을 쏟아야만 제주의 자연이 묻어나는 전통옹기가 태어납니다.
▶ 인터뷰 : 저스틴 딕 / 캐나다
- "제주의 전통옹기 만드는 법을 배우고 싶어서 이곳을 찾았고 너무 즐겁습니다."
가마를 지키는 이들은 미국과 캐나다에서 건너온 원어민 강사들.
지난해 10월부터 이곳에 머물며 제주의 전통옹기를 배우고 있습니다.
물을 묻혀가며 조심스레 흙을 만지는 손길이
이제는 제법 전통도예가답습니다.
제주의 돌과 흙만을 고집하며 가마굴을 손수 지을 정도로 제주옹기에 대한 사랑이 남다릅니다.
▶ 인터뷰 : 존 클레워 / 미국
- "제주 섬의 생성과정처럼 흙을 불에 굽고 식히는 과정을 배웁니다. 그 무엇보다 즐겁습니다."
이곳에서 제주의 전통옹기를 지키고 있는 도예가 강승철 씨 부부도 선뜻 찾아온 외국인들이 낯설긴 하지만, 도예에 대한 사랑을 통해 서로에게 힘이 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강승철 / 도예가
- "이런 기회를 통해 서로 배울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이곳에서 옹기제작과정을 배우고…"
지난 6세기부터 제주인의 삶을 담아온 제주 옹기.
산업화 이후 점차 잊혀가던 제주옹기가 외국인들의 눈을 통해 새롭게 조명되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찬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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