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현직 경찰이 택시 기사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오락실 강도에 폭행까지, 경찰의 기강이 무너졌다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안양시 비산동 한 골목입니다.
택시기사 양 모 씨가 새벽 2시쯤 이곳에서 쓰러졌습니다.
서울 개봉동에서 태운 손님과 몸싸움을 벌이다 맞은 뒤였습니다.
▶ 인터뷰 : 최초 목격자
- "딱 옆을 보니까 사람이 쓰러져 있어요. 싸움 한 사람이 도망간 거예요."
양 씨는 근처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100미터 떨어진 곳에 숨어 있던 용의자 서울 구로경찰서 이 모 경위를 붙잡았습니다.
이 경위는 택시를 타고가다 요금 문제로 기사 양 씨를 때렸습니다.
▶ 인터뷰 : 김한수 / 경기 안양경찰서 형사과장
- "요금문제로 시비가 돼서 서로 다투고 몸싸움을 하다가 자기는 (택시 기사가) 쓰러진 상태에서 자리를 떠났다"
유족들은 피의자가 현직 경찰이라는 말에 할 말을 잃었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유가족
- "경찰관이 가해자라니까 더 충격을 받았죠, 충격을
경찰은 이 씨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양 씨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인을 가릴 예정입니다.
이보다 앞서 인천에서는 오락실에서 강도짓을 벌인 경찰관이 붙잡히는 등 경찰의 기강이 무너졌다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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