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에 이어 강북 경찰관도 성매매 업주에게 뇌물을 받다가 적발됐습니다.
감시해야 할 경찰이 오히려 단속 정보도 흘렸습니다.
이기종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42살 이 모 씨는 지난 2003년부터 2007년까지 은평경찰서 관내에서 안마시술소를 운영했습니다.
안마 시술소를 가장한 성매매 업소였습니다.
하지만, 한 번도 적발된 적이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주변 상인
- "단속은 그냥 꾸준히 나오는 것 같더라고요. 매일 오는 것은 아니고요. 정기적인 것만 석 달에 한 번 두 달에 한 번 오는 것 같더라고요."
단속해야 할 경찰이 미리 정보를 알려줬기 때문입니다.
이 대가로 당시 서울 은평경찰서 소속 경찰관 다섯 명은 이 씨로부터 각각 수백만 원씩을 상납받았습니다.
주민들의 신고를 무시하기 일쑤였고, 동료 경찰이 단속을 나가면 오히려 업주에게 정보를 전했습니다.
그런 사이 이 씨는 매년 4억 원의 수익을 올렸고, 일부는 경찰에게 흘러들어 가는 악순환이 이어졌습니다.
서울 서부지검은 당시 은평경찰서에 근무했던 최 모 경사를 구속기소하고, 김 모 경사를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또 나머지 3명의 경찰관에 대해서는 비위사실을 통보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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