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서울 도심 한복판에 있는 한 건물에서 납치와 감금, 물고문까지 벌인 사건이 벌어져 시민들을 경악케 하고 있습니다.
다단계 판매에서 손실을 본 투자자가 돈을 물어내라며 저지른 범행이었는데요, 자세한 내막을 최인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1월 이 모 씨는 평생 잊을 수 없는 곤욕을 치러야 했습니다.
발단은 이씨가 평소 알고 지내던 장 모 씨에게 다단계 판매를 소개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장씨는 다단계 사업이 괜찮다 싶어 돈을 투자했고 이어 손실이 발생하자 경비업체를 운영하는 김 모 씨 등과 함께 이씨를 납치 감금했습니다.
이들은 감금한 이씨에게 다짜고짜 잃은 돈을 물어내라며 물고문을 가했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피해자
- "똑같은 고문을 그것도 10차례가 넘게 하면서 기절할만하면 숨 쉬게 해주고 또다시 목 졸라서 기절하게 하고 또 숨 쉬게 해주고 물고문하고 계속 똑같은 행위를 (반복했습니다.)"
▶ 스탠딩 : 최인제 / 기자
- "경비업체직원들은 영하 날씨에 피해자를 발가벗긴 채 건물 옥상으로 끌고 가 떨어뜨리겠다고 협박했습니다."
고문에 못 이긴 이씨는 결국 김씨에게 1억 5천9백만 원을 건네고 가까스로 살아나왔습니다.
이후에도 김씨 등의 보복에 두려움에 떨던 이씨는 동생의 권유로 경찰에 신고했고 장씨 등 3명이 검거됐습니다.
▶ 인터뷰 : 장 모 씨 / 무직
- "일단 해결이 안 되니까 너무 장기간 해결이 안 되니까 그리고 저는 감금은 하지 않았습니다. 죄송합니다."
경찰은 장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잠적한 공범 심 모 씨 등에 대해 추적에 나섰습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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