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장자연 씨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장 씨의 전 매니저 유장호 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하지만, 장 씨에게 술 접대를 강요한 인사들에 대한 수사는 더디게 진행되면서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고 장자연 씨 전 매니저 유장호 씨가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경찰은 유 씨에게 장 씨 소속사 전 대표 김 모 씨가 제기한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만 적용했습니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확인되지 않은 김 씨의 피의 사실이 적힌 이른바 '장자연 문건'을 공개했다는 겁니다.
장 씨 유족들이 유 씨에게 제기한 고인에 대한 명예훼손 부분은 장 씨 스스로 문건을 썼기 때문에 처벌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이명균 / 경기지방경찰청 강력계장
- "언론에 문건 존재를 알린 자체가 결국은 자신의 이득을 취하기 위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 분(유장호 씨)도 죄질이 나쁘지만 일단 김 모 씨 죄질이 더 나쁘다고 판단됩니다."
유 씨는 경찰 조사에서 김 전 대표를 고소하려고 장 씨 동의 하에 문건을 작성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유 씨가 문건을 쓴 장소 등 진술을 번복해 김 씨 조사가 끝나면 유 씨에 대한 사법처리 수준을 확정합니다.
일본에 있는 김 씨에 대해 법무부는 일본 정부에 범죄인 인도 요청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장 씨에게 술자리를 강요한 인사 3명에 대한 수사도 계속하고 있지만, 누구의 진술을 확보했고 혐의를 잡았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경찰이 고위층 수사 대상자들의 눈치를 보며 수사를 더디게 진행한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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