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세무조사 무마로비에서부터 횡령과 탈세, 비자금 조성 의혹까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유상욱 기자입니다.
【 기자 】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이틀 동안 천신일 회장의 세중나모여행 본사와 계열사, 주식거래 관계자 자택 등 모두 20곳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은 확보한 회계 장부와 금융 자료, 주식 거래 내용 등을 꼼꼼히 분석하고 있습니다.
특히 박연차 회장이 태광실업에 대한 세무조사를 무마해 달라고 청탁하면서 천 회장에게 돈을 건넨 단서를 찾고 있으며, 실제 천 회장이 국세청 쪽에 로비를 했는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검찰이 주목하는 부분은 천신일 회장과 의심스런 자금 거래를 한 것으로 보이는 15명입니다.
검찰은 이들 가운데 4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고, 주말에 나머지 11명도 소환 조사할 예정입니다.
▶ 스탠딩 : 유상욱 / 기자
-"천 회장이 이들과 돈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탈세나 횡령의 목적이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이와 함께 천 회장이 박 회장의 해외 법인과 거래하면서 비자금을 조성했는지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자료분석과 참고인 조사가 끝나는 대로, 다음 주쯤 천 회장을 소환할 방침입니다.
한편,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는 박연차 회장한테 받아 썼다는 100만 달러를 어디에 사용했는지 구체적인 항목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권 여사 측과 관련 자료를 보내는 방법과 시기를 협의하고 있다"며, "내일쯤 자료를 받아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자료를 넘겨받는 대로 권 여사에 대한 소환 일정을 결정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유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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