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고 영향으로 부쩍 늘어난 일본 관광객들을 상대로 조직적으로 성매매를 해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성매매는 주로 서울의 유명 특급호텔에서 이뤄졌는데, 성매매 여성 가운데에는 회사원과 주부들까지 끼어있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이태원동.
한 모범택시에서 남성 3명과 여성 1명이 내립니다.
중년 남성들과 젊은 여성은 태연히 유흥업소로 들어갑니다.
한 호텔 앞에 선 택시에서도 남성과 여성이 짝을 지어 내립니다.
이들은 일본 관광객들과 접대 여성들입니다.
이처럼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성매매한 여성 10여 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여성 가운데는 회사원과 가정주부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성매매 여성 피의자
- "전화가 오면 가이드 같은 거 해주면서 저녁에는 방으로 가고"
택시기사가 수수료를 받고 일본 관광객을 유인하면 알선책인 47살 이 모 씨를 통해 성매매가 이뤄졌습니다.
이 씨는 최근 엔고 바람으로 일본 관광객들이 많다는 점을 노렸고, 성매매 알선으로 지난 2005년부터 9억 원을 챙겼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성매매 알선 피의자
- "장사를 그쪽에서 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그렇게 됐어요."
일본 관광객들은 식당에서 대기하고 있는 여성 가운데 한 명을 골라, 낮에는 함께 관광하고 밤에는 머무는 특급호텔에서 성매매했습니다.
경찰은 이 씨를 구속하고 성매매한 여성 10여 명과 일본인 3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관광객 모집에 나선 택시기사들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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