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양숙 여사가 노 전 대통령 서거 후 처음으로 분향소를 찾았습니다.
한결 수척해진 권 여사는 힘겨운 발걸음을 옮겨 분향소를 찾은 조문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이성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며칠 만에 수척해진 얼굴로 모습을 드러낸 권양숙 여사.
비서관의 부축을 받으며 힘겨운 발걸음을 옮깁니다.
빈소가 마련된 마을회관에서 아침제를 올린 권 여사는 분향소를 찾았습니다.
고인의 영정에 헌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 일반인들 앞에 모습을 보인 건 지난 25일 휠체어를 타고 나온 뒤 두 번째입니다.
직접 국화꽃 한 송이를 바친 권 여사는 남편의 영정 앞에 고개 숙이며 눈물을 참아내는 듯 입을 굳게 다물고 묵념했습니다.
조문객을 향해 돌아선 권 여사는 두 차례에 걸쳐 고개를 숙였습니다.
유민영 전 청와대 비서관은 "권 여사가 조문객과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분향소를 찾았다"고 밝혔습니다.
상주 역할을 맡은 측근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한 권 여사는 빈소에 다시 들렀다가 차량을 이용해 사저로 향했습니다.
유 전 비서관은 "권 여사가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해 걷기도 어려운 상황이지만, 감사의 뜻을 표하는 자리인 만큼, 끝까지 힘겨운 걸음을 옮겼다"고 전했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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