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0 범국민대회 금지"…충돌 우려

【 앵커멘트 】
경찰이 내일(10일) 서울광장으로 예정된 범국민대회를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주최 측은 강행한다는 입장이어서 충돌이 불가피합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이 내일(10일)로 예정된 6.10 범국민대회 개최를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서울시도 정치적 행사로는 서울광장을 쓸 수 없고, 또 다른 행사가 열리기 때문에 허용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자신의 블로그에 서울광장은 집단이 의사표현을 하는 장소가 아니라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 같은 방침은 범국민대회를 준비 중인 야권 4당과의 면담에서도 그대로 반영됐습니다.

하지만, 준비위원회는 대회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최규식 / 민주당 국회의원
- "서울시의 광장 사용 불허에 관계없이 우리는 서울광장에서 대회를 강행해야겠다 하는 게…."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아예 서울광장에 대한 서울시 조례를 개정하겠다고 나섰습니다.

기존 집회 허가제를 신고제로 바꾸고, 헌법이 보장하는 다양한 집회를 열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김민영 / 참여연대 사무처장
- "서울 광장 사용과 관련해서는 지나치게 서울시 측이 마음대로 사용을 허가해줄 수 있도록 돼 있어서 이 부분을 조정하자…."

경찰이 버스를 동원해 다시 광장을 봉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주최 측과의 충돌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