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시위를 촉발시켰던 MBC PD수첩에 대해 검찰이 고의로 사실을 왜곡했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PD수첩' 제작진 5명이 불구속 기소됐습니다.
송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는 PD수첩 제작진이 미국산 쇠고기 위험성에 대해 실제 취재 내용과 다르게 사실을 왜곡했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지난해 6월 농수산식품부가 수사 의뢰한 지 1년 만에 내린 결정입니다.
검찰은 방송 전 제대로 번역돼 있었던 부분이 실제 방송에서는 자막이 임의로 추가·삭제되는 등 왜곡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방송 장면 30곳에서 취재 내용과 다른 허위 내용을 방송했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정병두 / 서울중앙지검 1차장 검사
- "방송의 핵심적이고 중요한 부분이 왜곡돼 객관적 사실이나 실제 취재한 내용과 다르게 방송되고, 정운천 민동석의 명예가 훼손된 사실과 미국산 쇠고기 수입·판매 업자들의 업무가 방해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검찰은 조능희, 송일준, 김보슬, 이춘근 PD와 김은희 작가 등 5명을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혐의로 각각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또 가담 정도가 가벼운 이연희 작가는 기소유예, 고소가 취소된 이승구 프리랜서 PD는 '공소권 없음' 처분을 내렸습니다.
이에 대해 PD수첩 제작진은 방송내용 일부분이 문제가 될지 모르지만, 전체적으로는 사실에 부합한다고 반박했습니다.
PD수첩 광우병 보도와 관련한 검찰 수사는 1년 만에 마무리됐지만 언론 보도의 제한 등 적지않은 논란거리를 남겼습니다.
MBN뉴스 송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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