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항을 겪던 최저임금 협상이 오늘 오후 5시부터 최종협상에 들어갑니다.
인상을 주장하는 노동계와 삭감을 주장하는 경영계가 한 치도 물러서지 않고 있어 합의를 하기는 여전히 어려운 상황입니다.
황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내년 최저임금 합의안이 노동부 장관에게 통보되어야 하는 마감시한은 내일
하지만, 노사 양측은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노사대표와 공익위원으로 구성된 최저임금위원회는 지난주까지 7차례 회의를 열었지만, 합의에 실패했습니다.
최근 협상에서 노동계는 올해 시간당 최저임금 4,000원에서 600원 (15%) 올린 4,600원을 제시했지만, 경영계는 올해보다 80원(2%) 깎은 3,920원을 제시했습니다.
결국, 오늘 오후 5시부터 마지막 최종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지만 노사가 합의를 할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노동계는 물가상승률에도 못 미치는 삭감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경영계는 최저임금이 올라가면 영세·중소기업이 무너지면서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노사가 이처럼 한발도 물러서지 않는 것은 최저임금제의 파급력 때문입니다.
최저임금을 기준으로 삼는 법률이 14개나 되는데다 정부가 지급하는 실업급여 등의 기준이 되기 때문입니다.
만약 오늘 회의에서도 최저임금안을 합의하지 못하면 결국 표결로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황승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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