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크레인 붕괴사고와 관련해 크레인에 생긴 결함 때문에 사고가 난 걸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차질을 빚었던 경의선과 경부선 열차 운행은 재개됐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사고 당시 크레인은 300kg짜리 철제 빔과 목재를 옮기고 있었습니다.
최소 3톤의 하중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된 크레인에는 가벼운 무게였습니다.
경찰은 적은 무게에도 쓰러진 걸로 보아 크레인 자체에 결함이 있었던 걸로 보고 있습니다.
또, 크레인 본체와 자재를 들어 올리는 철제 구조를 연결하는 핀 4개 가운데 3개가 부러진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 인터뷰 : 최종상 / 서울 서대문경찰서 형사과장
- "핀 3개가 부러졌고, 하나는 부러지지 않았거든요. 크레인 핀이 어떤 외력이 작용해서 끊이진 것인지 원인을 조사 중에 있고요."
하지만, 크레인 결함에 대한 책임 소재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크레인 소유업체와 임대업체, 시공업체가 모두 다르기 때문입니다.
또, 크레인이 지난해 9월 안전필증을 받은 뒤 점검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부러진 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내 분석을 의뢰하고, 현장소장과 크레인업체 관계자를 불러 정기 점검 여부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의선은 사고 21시간 만인 오늘(7일) 오전 5시쯤 복구돼 열차운행이 재개됐고, 경부선 열차도 정상운행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