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국방부, 국회, 일부 은행 등 주요 사이트에 대한 공격이 이틀째 벌어졌습니다.
어제저녁에 이어 오늘 아침에도 접속 장애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강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늘(8일) 오전 10시 현재 청와대와 국회, 국방부 등 주요 정부사이트와 옥션 등 일부 기업사이트에 접속 장애가 발생했습니다.
악성코드를 특정사이트 이용자에게 미리 심어 놓고 동시에 서버를 공격해서 이틀째 접속장애가 발생했습니다.
어제저녁 7시를 전후해서는 공공기관 홈페이지뿐 아니라 포털사이트인 네이버 등 26개 사이트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접속 장애는 짧게는 몇 시간, 길게는 오늘 새벽까지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nhn 관계자
- "어제 메일이 안되는, 메일 보내기와 받기 이런 거가 안 되는 상황이었어요. (그러면 현재 복구는 끝났나요?) 네 어제 자정 무렵에 복구가 된 것으로…"
디도스는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서버에 한꺼번에 보내 부하가 걸려서 서비스를 못하게 하는 일종의 해킹 수법입니다.
전문가들은 디도스(DDoS), 즉 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이 계속되는 것은 악성코드에 감염된 컴퓨터들이 치료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근본적으로 악성코드에 감염된 좀비 PC가 치료돼야 하는데, 밤사이 꺼졌던 좀비 PC가 켜지면서 다시 공격이 시작됐다는 겁니다.
정부 주요기관은 방어장비를 갖추고 있지만, 이번 사태에 효율적으로 대처하지 못했습니다.
오늘 접속장애는 사이트가 공격을 받았다는 소식을 접하고 이를 확인하려는 네티즌이 몰린 것도 이유로 지적됩니다.
검찰과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정보보호진흥원은 이번 공격이 보안이 취약한 컴퓨터를 거친 사이버공격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습니다.
MBN뉴스 강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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