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히말라야 고봉 낭가파르밧 등반 도중 추락해 실종됐던 여성 산악인 고미영 대장의 조난 위치가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구조대가 접근하기 어려워 생사 여부를 확인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고미영 대장이 실종된 건 우리 시각으로 어젯밤 10시쯤.
히말라야 8천126미터 고봉 낭가파르밧 등정에 성공한 뒤 베이스캠프로 돌아오던 중 계곡 낭떠러지로 추락했습니다.
헬기로 구조작업을 펼치던 원정대 측이 추락한 고미영 대장을 발견한 건 실종 16시간이 지난 오늘 오후 3시쯤.
사고 지점에서 1천여 미터 아래, 베이스캠프 2에서는 불과 100여 미터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으로, 정상 쪽을 바라보고 누워있는 고 대장이 발견됐습니다.
고미영 대장이 실족한 장소는 평소에도 눈사태와 낙석이 많아 밧줄을 사용할 수 없는 '칼날 능선'으로 불리는 곳입니다.
고 대장은 여기서 깊이 1천 500여 미터의 협곡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조난 위치는 확인됐지만, 현지 날씨가 좋지 않아 구조대의 접근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때문에 현재는 고미영 대장의 생사 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내일(13일) 오전쯤 생사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구조대는 내일(13일) 오전 기상 상황이 좋아지는 대로 다시 헬기를 띄워 구조 작업을 재개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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