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아들이 국내 여성들을 일본에서 성매매시키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며, 주부와 대학생, 미성년자에게도 성매매를 알선했습니다.
이기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일본 도쿄에 있는 한 성매매업소의 홈페이지입니다.
여성들의 사진과 동영상을 올리고, 이를 보고 전화를 거는 남성들을 연결하는 출장 성매매 업소입니다.
성매매 여성들은 물론 업주 역시 모두 한국인입니다.
업주 52살 인 모 씨 등은 지난해 2월부터 최근까지 국내 여성 30여 명을 고용해 32억 원을 챙겼습니다.
▶ 인터뷰 : 인 모 씨 / 피의자
- "한국에서 인터넷 광고를 해서 모집했습니다. 아가씨들이 한국에서 오면 아가씨들 일할 수 있는 방이나 전화기 등을 해 주고…"
국내에서 성매매 여성을 모으는 일은 인 씨의 아들이 맡았습니다.
인 씨의 아들인 27살 이 모 씨 등 2명은 지난 98년부터 최근까지 100여 명을 일본과 괌 등지의 성매매업소로 보냈습니다.
인터넷 구인광고로 매달 3천만 원 넘는 돈을 쉽게 벌 수 있다고 유인해, 한 사람당 100만 원에서 800만 원의 소개비를 챙겼습니다.
주부와 대학생, 심지어 고등학생 등 미성년자 2명도 성매매에 빠졌습니다.
▶ 인터뷰 : 김상진 / 서울 강남경찰서 정보보안과장
- "국내 경기도 불황이고 취업하기가 어려우니까 쉽게 돈을 벌 수 있다고 광고를 보고…"
경찰은 성매매 알선 브로커 이 씨 등 3명을 구속하는 한편, 원정 성매매가 현지 폭력조직과 연계되면서 커지고 있어 수사를 지속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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