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가장 더운 곳 하면 떠오르는 지역이 대구인데요,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지표온도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 20년간 대구의 지표온도는 평균 2.5도가 올라, 도심 열기가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는 열섬현상이 심각해졌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대구지역 지표온도를 촬영한 위성사진입니다.
대구 중심과 공단이 밀집한 외곽지역 대부분이 붉은색으로 표시돼 있습니다.
이번엔 대구지역 토지 피복 사진입니다.
붉은색으로 표시된 도시 확장 부분과 고온 지역이 거의 일치합니다.
대구의 평균 지표온도는 1986년 12도, 반면 2005년에는 14.5도로 20년 만에 2.5도나 올랐습니다.
빌딩이 집중된 대구 중구 지역은 녹지 공간이 많은 수성구보다 평균온도가 무려 5.5도 높았습니다.
▶ 인터뷰 : 조명희 / 경일대 위성정보학과 교수
- "빌딩이 많은 중구 지역하고 녹지와 경작지, 산림이 많은 수성구 지역은 동일시간대 동일시점에서 관측했을 때 약 5.5도나 차이가 난다는 걸 위성영상으로 분석할 수 있습니다."
대구에서 열대야 일수가 20일이 넘은 해는 90년대엔 단 한 차례에 불과했지만 2000년 들어선 무려 4번에 달합니다.
분지인 대구지역 특성에다 빌딩과 아파트, 공장이 밀집하면서 생긴 열섬 현상이 주원인입니다.
▶ 인터뷰 : 이동한 / 대구기상대장
- "대구는 분지를 이루는 내륙에서 큰 도시로써 한번 달궈지면 그 열이 외부로 잘 빠져나가지 못하는 그런 특성이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도심온도 상승이 국지성 호우 등 자연재해로 이어져 더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줄어든 녹지공간과 무분별한 개발 등으로 뜨겁게 달궈진 도심 온도를 낮추기 위한 특단의 대책 마련이 절실합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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