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과 대구 등 영남지역에서도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과거 지역주의 구도에서의 '애증의 세월'은 잊고 고인의 넋을 기렸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이 전해지자 부산과 대구 등지에서도 애도의 물결이 일고 있습니다.
부산시는 우리나라 민주화와 남북관계 발전에 헌신해온 위대한 지도자를 잃은 점에 대해 깊이 애도한다고 밝혔습니다.
시민들은 갑작스런 김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에 충격을 받은 듯 가던 길을 멈추고 슬픔에 빠졌습니다.
▶ 인터뷰 : 윤승훈 / 대구시 남구 대명동
- "오늘 우리나라에 민주화에 큰 등불이 또 하나 꺼져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국민으로서 굉장히 슬프고 애도를 표합니다. 특히 올 한 해는 큰 인물 두 분을 잃었는데, 이 두 분의 업적과 삶을 재조명해서 뜻을 이어갈 수 있도록…. "
지역주의 구도에서 애증의 세월을 함께 한 영남지역 주민들도 고인의 넋을 기렸습니다.
▶ 인터뷰 : 임채창 / 부산시 진구
- "서거 소식을 듣고 마음이 무척 아프고, 올해 두 분의 대통령을 보내게 돼서 마음이 아픕니다."
시민들은 김 전 대통령이 민주화와 민족화해에 큰 업적을 남겼다며, 애통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김대환 / 대구시 달서구 상인동
- "민주화 운동에 앞장섰고 IMF도 슬기롭게 극복하셨는데, 남북관계도 새로운 물꼬를 트셨는데, 갑자기 서거하셔서 굉장히 안타깝습니다."
시민들은 파란만장했던 한국 정치의 한가운데서 민주주의 정착에 헌신한 김 전 대통령의 업적을 기리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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