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사와 짜고 가짜 임플란트 시술로 보험금을 타낸 보험 가입자 등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실제 임플란트 시술을 하지 않고도 한 것처럼 꾸미거나 수술 횟수를 부풀리는 수법을 썼습니다.
정원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임플란트 시술을 했다는 치과 진료기록입니다.
이 기록에는 한 환자에게 1회 시술로 임플란트 8개를 이식했다고 쓰여있지만, 정작 진단서는 모두 다른 날짜로 8건이 발급됐습니다.
치료 횟수에 따라 보험금이 지급된다는 점을 악용한 허위 진단서입니다.
고가의 시술이다 보니 환자들로선 보험금을 한 푼이라도 더 받아내려고 관행처럼 여겼습니다.
▶ 인터뷰 : 최 모 씨 / 피의자(환자)
- "큰 죄의식보다는…. 잘못된 점은 알고 있지만, 무감각하고 공공연하게 이뤄졌던 것이…."
이런 식으로 보험금을 타낸 9개 병원의 치과의사와 치위생사, 보험 가입자 등 97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 인터뷰 : 보험사 관계자
- "2회 이상 청구한 환자들은 30~40% 정도는 허위로 작성된 진단서가 아닐까 의심하고 있습니다. 현재도 줄지 않고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치과로서도 임플란트 환자는 놓치기 싫은 고객이기 때문에 실제로 허위 진단서를 발급받기는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 인터뷰 : OO치과
- "어떻게든 보험 드신 분들한테는 다른 시술 더 했다고 해서 맞춰 드리고 있습니다."
경찰은 최근 임플란트 보험이 잇따라 선보이면서 이와 유사한 범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원석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