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중간간부 인사 '기획통 약진'

【 앵커멘트 】
법무부가 서울중앙지검 3차장 등 검찰 중간 간부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잘못된 관행에서 벗어나 새로운 수사 패러다임을 정립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는 평가입니다.
안형영 기잡니다.


【 기자 】
이번 인사의 가장 큰 특징은 기획통의 약진입니다.

특수 수사의 양대 산맥인 대검 수사기획관에는 이창재 서울중앙지검 형사 1부장이, 서울중앙지검 3차장에는 김주현 법무부 대변인이 임명됐습니다.

이들은 특수 수사보다는 기획 분야에서 이력을 쌓은 인물들이어서 검찰 내부에서도 다소 의외라는 반응입니다.

하지만, 법무부는 잘못된 검찰의 수사관행을 새로운 시각에서 개선해 보려는 시도라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대신 수사력이 약화하지 않도록 중수부 과장과 특수부장은 이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들이 배치됐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2차장에는 오세인 대검 공안기획관이 자리를 옮겼습니다.

대검 대변인은 조은석 대변인이 유임됐고, 법무부 대변인은 김강욱 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장이 맡았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직접 수사했던 우병우 중수 1과장은 대검 범죄정보 기획관으로 승진했습니다.

조희진 부장검사는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수도권 검찰청 차장검사(고양지청)로 임명됐습니다.

▶ 스탠딩 : 안형영 / 기자
- "기획통을 특수 수사 지휘라인에 배치한 이번 인사가 김준규 신임 총장이 강조한 검찰 개혁의 촉매제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안형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