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최진실 씨의 유골함을 훔친 절도범이 사건 발생 21일 만에 대구에서 붙잡혔습니다.
40대의 이 용의자는 신내림을 받은 자신에게 최진실 씨가 꿈에 나타나 묘가 답답하다며 꺼내달라고 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자백했습니다.
보도에 박명진 기자입니다.
【 기자 】
고 최진실 씨의 유골함을 훔친 범인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절도 용의자 41살 박 모 씨는 싱크대 설비 관련 업자로, 시민의 제보로 대구시 달서구 자택에서 붙잡혔습니다.
박 씨는 신내림을 받은 자신의 꿈에 최 씨가 나타나 유골함을 옮겨달라고 요청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 인터뷰 : 우재진 / 양평경찰서 수사과장
- "최진실 씨가 자기 몸에 들어와서 자신이 있는 석곽묘가 답답해서 못 있겠으니까 빼내서 흙으로 된 묘로 이장을 좀 해 달라 요구를 해 거기에 따라서 했을 뿐…."
박 씨는 훔친 유골함에서 유골만 빼서 자신이 보관하고, 유골함은 부순 뒤 인근 야산에 버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박 모 씨 / 유골함 절도 용의자
- "잘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경찰은 최 씨의 유골을 그대로 회수해 최 씨 어머니에게 전달했습니다.
경찰은 박 씨의 범행 수법이 매우 대담하고 치밀해 공범 여부와 어떤 목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는지 등을 계속 수사하기로 했습니다.
▶ 스탠딩 : 박명진 / 기자
- "경찰은 박 씨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정신 감정도 의뢰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박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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