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여성을 고용해 성매매를 일삼은 서울 강남의 유흥업소가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인터넷 사이트에 광고까지 내며 조직적으로 성매매를 알선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강남의 한 유흥업소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업소 안에는 금발 여성들이 여기저기 모여 있습니다.
모두 손님들을 상대로 술접대를 하는 러시아 여성들입니다.
이들은 함께 술을 마신 남성을 상대로 성매매를 하기도 했습니다.
경찰 단속을 피하고자 성매매는 업소에서 멀리 떨어진 호텔에서 이뤄졌습니다.
러시아 여성들은 취업에 제한이 없는 결혼 비자로 위장입국한 뒤 유흥업소에 고용돼 일했습니다.
▶ 인터뷰 : 성매매 러시아 여성
- "동대문서 광고 보고 오게 됐어요. 그렇게 됐어요."
업주는 러시아 여성 20여 명을 관리하는 성매매 알선업자와 계약하고 자신의 업소 손님과 성매매를 시켰습니다.
업소 홍보는 성인 인터넷사이트로 하고 손님과 여성을 보낼 호텔도 지정하는 등 조직적으로 성매매를 일삼았습니다.
러시아 여성이 있다는 광고를 보고 남성들이 몰렸고 업주는 성매매를 2백여 차례 알선해 모두 6천6백만 원을 챙겼습니다.
▶ 인터뷰 : 유흥업소 업주
- "(손님들은) 호기심에서 그런 부분에서 왔다가. (러시아 여성들은) 개인생활을 우선시 해가지고 다루기가 어려워요."
경찰은 성매매를 알선한 설 모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러시아 여성 4명 등 9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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