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에 있던 고가도로가 하나씩 철거되면서 서울 도시 경관이 바뀌고 있습니다.
특히 회현 고가도로가 완전 철거되면서 조망이 한결 좋아졌지만, 기존 상인들은 강하게 불만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고가도로 철거가 마무리된 서울 중구 회현사거리입니다.
그동안 고가도로에 막혀 있던 남산이 시원하게 한눈에 들어옵니다.
평소처럼 차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지만, 예전만큼 답답하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시민들은 대체로 만족스러운 반응입니다.
▶ 인터뷰 : 박영숙 / 서울 성북구 길음동
- "마음이 확 트이는 것 같고요. 차도 생각보다 안 밀리는 것 같고 좋은 것 같아요."
신세계 백화점을 비롯한 남대문 쪽 상인들 역시 고가도로 철거를 반기고 있습니다.
고가도로를 없앤 자리에 건널목이 들어서고, 명동 쪽의 유동인구를 흡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하상가 상인들의 불만은 상당합니다.
건널목이 생기면 주변 상권을 찾는 유동인구가 지상으로 다닐 것이 뻔한 상황에서 생존권에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는 주장입니다.
▶ 인터뷰 : 김무송 / 회현 지하상가 상인
- "우리만 살자고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피해가 있을 때는 최소한의 조치를 취해주길 바랍니다."
상인들은 출구마다 엘리베이터 설치를 요구하는 등 서울시의 구제 방안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한성원 / 기자
- "서울시는 붕괴 우려 때문에 대형 차량의 통행을 막은 서울역 고가도로를 비롯해 서울 도심의 12개 고가도로에 대해 단계적으로 철거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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