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비리 의혹에 대한 경찰의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경찰은 어깨수술 병역비리 대상자의 진료 내역을 확보하고, 병무청으로부터 인기 병원 명단도 입수했습니다.
관련자들도 줄소환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차민아 기자.
【 질문 1 】
먼저 '어깨수술' 병역 기피 의혹부터 살펴보죠. 오늘 경찰의 수사 상황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병역 비리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기 일산경찰서는 국민건강보험으로부터 고의로 어깨 수술을 받은 병역비리 대상자의 진료내역을 넘겨받았습니다.
또, 병무청으로부터는 어깨 탈구 수술을 전문으로 해주는 병원의 명단도 받아 검토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처음 신체검사 때 현역 판정을 받고 해당 병원에서 어깨 수술을 받은 뒤에 병역을 감면받거나 면제받은 환자들이 집중 조사 대상입니다.
지금까지 병역기피 의혹이 확인된 사람만 50명이 넘습니다.
경찰은 의혹이 제기된 나머지 백여명에 대한 조사도 이번 주 내로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또, 병원도 고의성이 있다고 보고 병원 원장 등 관계자 3명도 이번 주 중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인데요.
하지만 병원 측은 '적절한 수술'이었다며 잠시 후 2시에 기자회견을 열어 경찰의 주장을 반박할 방침입니다.
【 질문 2 】
또 다른 병역비리, 환자 바꿔치기에 대한 수사도 확대되고 있죠?
【 기자 】
네. 경찰은 이미 구속된 브로커 윤 모 씨 외에 또 다른 브로커로 의심되는 차 모 씨 등 3명을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윤 씨가 경찰 조사에서 의뢰인을 만날 때 전 직장동료 3명과 동행했다고 진술한 데 따른 것입니다.
수사는 의료계로도 확대되는데요.
경찰은 오늘 환자 바꿔치기가 이뤄진 병원 4곳의 의사와 간호사 등의 신병을 확보해 브로커 윤 씨와의 공모 여부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또, 윤 씨를 통해 병역을 연기받은 113명의 고의성 여부도 파악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런 병역 비리 사건이 전국적으로 벌어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최근 병역 면제자들을 대상으로 고의로 신체를 손상하는 등 불법행위를 했는지 집중 조사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사회1부에서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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