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매립지 골프장을 없애고 조각공원을 조성했는데요.
하지만, 조각공원을 찾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 합니다.
어찌 된 일인지, C&M 뉴스 천서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잘 깎인 잔디 위에 조각작품이 놓였습니다.
산책로를 따라 드문드문.
노을공원 36만여 제곱미터에 조각작품 10여 점이 설치된 것입니다.
쓰레기매립지에서 골프장으로, 그리고 또다시 조각공원으로 변화를 꾀하고 시민개방이 이뤄진 겁니다.
▶ 스탠딩 : 천서연 / C&M뉴스 기자
- "하지만 개장이 되고 3개월이 지난 지금 조각작품을 감상하기 위해 이 곳을 찾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이 일반 산책을 즐기려는 사람들입니다.
▶ 인터뷰 : 관람객
- "조각이 눈에 잘 띄지 않아서 조각공원인지 모르겠고요. 눈에 보이는 몇 개의 조각품을 봤는데 어떤 느낌을 가진 건지, 무엇을 상징하는 건지 모르겠더라고요."
조각공원에 대한 설명이 없습니다.
조각작품에는 작가이름과 작품명만 적혀 있고, 그마저도 사람들이 이동하는 산책로와 떨어져 있습니다.
편의시설은 최근 만든 화장실이 전부입니다.
순환버스 운행까지 시작하면서 접근성을 높여 봤지만 별다른 성과는 없습니다.
[현장음]
-"하늘공원이 많죠. 여기는 하늘공원에 비해 적어요."
실제로 인근 하늘공원을 찾는 사람은 하루 평균 5천여 명.
노을공원은 조각공원으로 조성돼 시민개방이 이뤄졌음에도 하루 100명 오기가 벅찰 뿐입니다.
▶ 인터뷰 : 매표소 직원
- "(사람들 늘었어요?) 안 늘었어요. 글쎄 잘 모르겠어. 평일 날은 100명 정도는 안 되고 몇십 명은 오시더라고."
노을공원을 조각공원으로 재탄생시키면서 지금까지 들어간 돈이 40여억 원.
서울시는 2010년까지 순차적으로 90여억 원을
추가 투입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하를 관통하는 투명 엘리베이터 설치 등의 예산이 모두 깎이는 등 자칫 반쪽 짜리 조각공원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C&M 뉴스 천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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