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이 노사정위원회 불참을 선언하며 새로운 대화체 구성을 제안했습니다.
복수노조 허용과 전임자 임금 지급 금지 문제와 관련해 팽팽한 기싸움이 예상됩니다.
이무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국노총이 새로운 대화체 이른바 '6자회담' 구성을 공식 제안했습니다.
▶ 인터뷰 : 장석춘 / 한국노총 위원장
- "한국노총은 양대노총과 경총 및 대한상의, 그리고 노동부와 노사정위원회 등 6자 대표가 참여하는 '노사정 대표자회의'를 제안하는 바이다."
동시에 노동자 대표로 참석하고 있는 70개가 넘는 각종 정부 구성 회의체에 앞으로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15일 예정된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총파업과 정책연대 파기에 대한 의견을 물은 뒤, 다음달 7일 20만 규모의 노동자대회를 열겠다고 투쟁 일정을 선포했습니다.
사실상 한나라당과의 결별을 선언한 것입니다.
이와함께 청와대와 기획재정부가 비밀리에 팀을 꾸리고 노동배제 정책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장석춘 / 한국노총 위원장
- "최근 기획재정부 윤증현 장관과 청와대 윤진식 경제수석 등의 주도하에…P교수, L교수, K교수 등이 참여하는 비밀 TF팀을 운영하고 있다는 소문에서 확인되고 있다."
하지만, 임태희 신임 노동부 장관의 뜻은 확고합니다.
임 장관은 복수노조와 전임자 임금지급 문제는 반드시 시행할 것이라며, 노사가 합의한다 하더라도 원칙에 어긋날 경우 수용할 수 없다고 여러차례 못 박은 바 있습니다.
경제단체 역시 서둘러 제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경총과 전경련 등 경제 5단체장은 긴급회동을 갖고 복수노조 허용과 함께 교섭창구 단일화를 위한 대책마련을 정부에 촉구했습니다.
MBN뉴스 이무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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