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교육청이 올해 학교 보건실과 도서실 증·개축 사업을 하면서 대부분 수의계약을 통해 사업자를 선정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대구시 교육청, 올해 국정감사에서도 청렴도 수준이 전국 꼴찌였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대구시 교육청은 올해 205개 초·중학교 보건실 증·개축 사업을 벌였습니다.
이 가운데 입찰을 통해 사업자를 선정한 곳은 4개 학교에 불과했습니다.
나머지는 수의 계약을 통해 사업자를 선정한 것으로, 대구시 교육위원회 행정사무 감사결과 드러났습니다.
초·중학교 보건실 증·개축 사업 41억 원의 98%에 해당하는 40억 2천만 원이 수의계약으로 이뤄진 겁니다.
또 대구시 교육청은 64개 초·중학교의 도서실 증·개축 사업에서도 8곳만 입찰로 공사 업체를 선정했습니다.
보건실과 도서실을 합하면 74억 원의 공사 중 93.5%인 69억 원이 수의계약으로 업자에게 넘어갔습니다.
▶ 인터뷰 : 정만진 / 대구시 교육위원회 위원
- "수의계약을 많이 하면 어느 업체를 결정할 것인가에서 인위적으로 판단하게 되고 친분관계가 작용할 수 있고 아무래도 청렴성은 떨어진다…."
일부에선 대구시 교육청이 업자와 연결돼 수의계약을 조장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사정이 이렇다 보니 대구시 교육청은 올해 국정감사에서도 청렴도 수준이 전국 꼴찌로 나타나는 등 심각한 도덕 불감증을 드러났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