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이 어렵다 보니까 일부 대학생들이 범죄의 유혹에 빠지고 있습니다.
학교 전산망을 해킹해 학점을 제멋대로 올린 대학생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컴퓨터 실에 들어와 작업을 시작합니다.
학교 전산망을 뚫으려는 해킹 공격이 시작되는 순간입니다.
이 해킹으로 학생 5명의 성적이 조작됐습니다.
성적을 바꾼 사람은 이 학교 졸업생 이 모 씨.
이 씨는 보안 감시 프로그램을 교묘히 이용해 자신이 전산망 관리자인 것처럼 조작한 뒤 친구와 후배들의 성적을 바꿨습니다.
취업하기가 어렵고 졸업도 해야 한다는 부탁을 받고 학교를 속인 겁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성적 조작 피의자
- "악의적인 목적을 가지고 이것을 시작하게 된 게 아닌데 학교 측에 누를 끼치게 돼서 죄송하게…."
가장 낮은 성적인 F 학점을 최고 점수인 A 학점으로 바꾸고 아예 수강하지 않은 수업도 이수한 것처럼 조작했습니다.
▶ 스탠딩 : 황재헌 / 기자
- "성적 조작 결과, 한 학생의 학점 평균은 0.4점이나 올랐습니다."
4학년 황 모 학생은 최고 수준인 평점 4.0으로 성적을 바꿔 학교 조교에 선발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학교 관계자
- "프로그램을 악용해서 해킹했습니다. 10년간의 자료를 검증해서 추가로 이상 없음을 확인했고요."
경찰은 이 모 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고, 학교 측은 학생들에 대한 징계 수위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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