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리스한 고급 외제차를 국내에서 버젓이 새 차처럼 팔아온 일당이 경찰에게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리스 차량이 도난당했다고 신고하고선 들여왔다고 합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 기자 】
자영업을 하는 오 모 씨는 지난해 6월 고급 외제차를 시세보다 8백만 원 싸게 샀습니다.
구입 당시 딜러는 병행수입 차량이라고 했지만, 알고보니 이 차는 도난 차량.
▶ 인터뷰 : 오 모 씨 / 도난차량 구매자
- "장물 차량인데다 중고 차량이라고 하니까 저는 하늘이 무너져내리고, 땅이 꺼지는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 리스차량을 빼돌려 국내에서 새 차처럼 판 일당 10명이 경찰에게 적발됐습니다.
장물아비 이 모 씨는 미국에서 한국인 불법 체류자 등을 꼬드겨 고급 차량을 리스하도록 하고선 무역업자 오 모 씨가 이 차를 국내서 판 것 입니다.
이를 통해 오 씨 등이 벌어들인 수익만 경찰 추산 50억 원이 넘습니다.
▶ 인터뷰 : 강인석 / 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장
- "장난감 자동차를 수출하는 것처럼 위장하는 수법으로 미 세관 당국의 눈을 피해 밀수출했습니다."
하지만, 차량 딜러들은 하나같이 도난 사실을 몰랐다고 발뺌합니다.
▶ 인터뷰 : 오 모 씨 / 차량 딜러
- "내장 외장 다 깨끗하게 되어 있고, 마일 수도 100마일 전후로 되어 있으니까 장기 재고 차량으로 판단했습니다."
▶ 스탠딩 : 최인제 / 기자
- "경찰은 이런 유사한 수법으로 밀수출된 외제 차량이 3백 대가 넘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한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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