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가 학교를 중심으로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교사들의 감염도 급증하고 있는데요.
수업 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천권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고등학교 3학년 교실.
수업시간인데도 선생님이 없고, 자율학습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본인 또는 자녀가 신종플루에 걸려 학교를 쉬는 교사들이 급증하면서 대체 교사도 구하기가 여의치 않습니다.
▶ 인터뷰 : A 고등학교 교사
- "강사를 쓸 수도 없고, (그렇지 않으면) 선생님들이 보강을 들어가야 하는데 수업시수가 많아서 거기까지 보강 들어가는 것도 문제고…."
실제로, 지난달 조사 결과 학교 4곳 중 한 곳에서 교직원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에 따라 수업 결손을 막는 차원에서 선생님들도 우선 접종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는 의견이 95%에 달했습니다.
▶ 인터뷰 : 김동석 / 한국교총 대변인
- "수업 결손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의지의 반영으로 보입니다. 일반 공무원과의 형평성을 들이댈 것이 아니라 전체 교육주체의 건강 관리적 측면에서 이 문제를 바라봐야 합니다."
▶ 스탠딩 : 천권필 / 기자
- "정부는 그러나 교사에 대한 우선 접종을 고려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수능 별도시험실에 들어갈 감독관들에 한해서만 우선 접종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백신이 효과를 내려면 수능시험일이 지난 뒤에야 가능하기 때문에 정부가 뒷북을 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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